20091017 small talk



1. 두발자유화

매니아에서 두발 자유화 떡밥이 던져졌는데...긴말 할 것도 없고 난 지지. 이런 인간들이 있더라. '지나고 보면 추억, 나이 먹고나면 술자리 안주거리'



...
















씨발 개드립 치지마   



어디서 추억드립이야 씨발. 존나 우스웠다. 나이 좀 먹었다고 그 글쓴 사람을 완전 애취급하고 무시하는 게 뻔히 보임. 존댓말로 쓴다고 다 존대는 아니지. 원래 그 나이 때 가장 듣기 싫은 게 나이 먹어보면 알아, 이딴건데 하물며 조올라 민감한 문제인 두발 문제에 그따위로 반응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요새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그건 그냥 겉보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뿐 아직도 두발 규제 심한 학교 널리고 널렸다. 나도 그런 학교를 다녔는데 1학년 때 머리를 4번 잘렸다. 그때는 두달에 한번(고2부터는 한달에 한번)씩이었으니 할 때마다 걸렸던 것이다. 그렇다고 엄청 길었던 것도 아니고 다들 군인 머리인데 거기서 좀더 긴 수준?? 이게 추억거리가 되냐고 묻는다면 주둥이를 날려버리고 싶다. 좆같은 기억일뿐

항상 이런 문제에 접근할 때는 지금 지나고 나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점에서의 느낌을 가지고 접근해줬음 좋겠다. 그게 어찌 보면 세대 차이를 줄이는 비결이다. 왜 지금 우리 기준으로 애들을 병신 만드는지 모르겠고. 허접한 보상심리로 들이대지 말고. 난 비록 거의 반삭발 상태로 고등학교 3년을 다녔지만 내 후배들이라도 두발 자유화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밀고 다녔으니 너희도 밀고 다녀라, 이따위 마인드는 정말 꼴뵈기 싫다

간혹가다 이런 말을 하는 인간들도 있더라. '공부 잘하는 애들은 머리가 주로 짧더라'. 그래, 머리가 짧지. 물론 저럴 가능성도 있지만 저게 보편적으로 성립한다고 해서 '머리가 길면 공부를 못한다'라는 명제가 성립할 수는 없는거다. 나는 뭐...전교 100등짜리 잉여였지만 친구들은 공부를 다들 잘하는 편이었는데 공부 잘하는 친구들 치고 머리 안 기르고 싶어한 친구 단 한명도 못 봤다. 꾸미고 싶은 나이다. 게다가 학교라는 체제가 과연 두발에 대해 강압적인 제재를 할만큼 정당한 명분을 가지고 있는 지도 의문이다. 군대랑은 다르다. 군대는 기본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국민의 신체적인 자유를 뺏어버리는 곳이고. 시발, 두발자유하고도 잘 운영되는 학교도 얼마나 많은데. 당최 명분이 없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이외에 좀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고. 하지만 까놓고 보자. 두발 자유화만큼 상징성이 크고 그 나이때 애들에게 민감한 문제도 없으며, 어찌 보면 두발 자유화는 신체와 관련한 문제기 때문에 상당히 근본적인 문제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조차 자유로운 권한이 없는데 지금 다른 게 지금 문제인가


젠장, 아무튼 욕나오는 얘기였지만 그 친구가 열심히 싸워나가길 바랄 뿐이다. 용기없었던 나에 대한 진한 안타까움과 함께, 꽉 막힌 인간들이 개드립 치는 걸 보려니 분통이 터지기도 했지만 저런 친구들이 조금씩이라도 늘어야 언젠가는 뭐라도 될 것 아닌가. 당장 생각없는 체제순응적 인간이 되어서 저런 친구들의 앞길에 찬물을 끼얹는 병신 같은 어른들이 사라졌음 좋겠다. 지들이 못하면 걍 응원이라도 해주던가. 정 안되면 입이라도 다물던가  

매니아에 글을 써주고 싶었는데 어느새 떡밥이 물러가는 추세라 안 썼다. 다만 한가지 생각해야 할 부분은...예전에 무척 개방적이었던 고2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다. 내가 고2 때도 한창 두발자유화 문제로 말이 많았는데 담임 선생님은 우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도 曰 '니네 할건 하고 주장하자'


그래. 내 할 일 다 하고 주장하자.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힘을 쌓아나가는 것이다



2. 찬호형

나참...왜 자꾸 박빠 눈에 쓰나미를...나이 먹어서 느낀건데 찬호형의 투구폼도 정말 예술인득. 지금 패스트볼이 저런 무브먼트를 가지는 것도 참...애초에 잠시나마 우리나라 애들이랑 비교하려고 했던 내가 막 미안해진다. 어디 갖다 댈걸 대야지...

하지만 오늘은 어틀리의 삽질로 강판인득. 병살 코스인데 에러했다던데...


어제는 같은 과 형과 얘기 중 찬호형 얘기가 나왔다. 그형 曰 '찬호형은 한국 안 왔음 좋겠다. 찬호형이 청주구장 같은 곳에서 홈런 맞는 모습 못 볼 것 같아'. 심하게 공감했다. 찬호형은 홈런을 맞든 털리든 코쟁이 나라의 삐까뻔쩍한 구장에서 계속 뛰다 그곳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내가 못봐도 좋으니까 그랬으면 좋겠다. 근데 찬호형이 선수생활 끝내면 진짜 울 것 같다


근데 참 어제도 기분이 그랬던 게 다저스타디움...


3. 종범신 vs 야신

어제는 종범신의 승. 이번 한국시리즈는 神戰이다ㄷㄷ 인간 따위가 끼어들 경기가 아니라서 ck포도 그닥 그랬던득. 역시 종범신은 무서웠다. 오늘은 야신의 반격 카드 송은범이 등판한다. 기대해 본다


4. 관세드립

십라, 괜히 덤 줘서 배송료가 더 붙었다...총비용 16만원인데 제발 걍 넘어가주길




오늘의 결론: 아오, 허리 아파




by 에라이 | 2009/10/17 07:54 | small talk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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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purs, Life,.. at 2009/10/20 08:44

제목 : 에라이님의 두발규제 글에 대한 짧은 코멘트
20091017 small talk에라이님께서 블로그에 다소 과격(ㅋㅋㅋ) 하지만 좋은 주제의 글을 남겨 주셨군요. 그 글의 댓글로 달려고 했던 내용인데 그냥 블로그에 두고 토론이 있으면 더 좋을까 싶어 여기 남깁니다.확실한 점은 나라마다 그 특유의 교육 시스템이 있고, 그 시스템 하에 학생들에게 일정 부분 희생을 요구하는 특이점들이 있습니다. 미국과 같은 경우는 위험 지역에 위치한 학교에서는 등교 시 메탈 디텍터를 거쳐야 하고, 이는 어떤 관......more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10/17 10:50
솔직히 두발 자유화는 그냥 상식적인 의미에서 당연한 건데..ㅡ.ㅡ;; 단지 학교에서 닭벼슬 머리 등등 하면 좀 곤란하겠지만요..

낙서이론인가.. 뭔가.. 암튼 지저분하거나 낙서가 가득하면 우범율이 높아진다는 이론도 실제 존제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모두 단정한 머리를 유지하는것이 면학분위기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 자체는 꽤 설득력은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란게 특히 학생 때는 분위기에 휩슬리기 쉬우니..

단지 단정한 머리라고하는 관점 자체가 사람마다 너무 큰 차이인데다가 누구나 멋을 부리고 싶은게 또 사람 마음이라..ㅡㅡ;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10/17 22:05
무엇이 먼저냐라고 보는 게 중요할테고...그런 이론으로 설명하기엔 솔직히 지금 두발 규제하는 학교들 보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죠. 군대도 아니고 원...
Commented by 내사랑매니^^ at 2009/10/17 17:48
씨바 두발단속할때 졸라 짜증났었음..예전에..
특히 다른 건 모르겠고 군대 제대 일주일 남기고 갑자기 무슨 표창받게 되어서 본부간다고
삭발하라고 했을때 아주 혈압이...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10/17 22:03
전역 일주일 전...대박이네요ㄷㄷ 저는 제발 그런 일 없기를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10/17 18:10

규제가 교권의 유일한 보루이므로 남겨두자..이런 의견은 많이 봤지만 정말 두발규제를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요? 학생들 모랄의 문제와 두발규정은 어차피 동떨어진 개념이라는데 거의 동의할테고...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10/17 22:03
생각보다...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것도 저희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세대에서도 말이죠. 저도 놀란 경우가 많다능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10/17 22:40
위에서 언급했지만 낙서 이론 같은 개념으로 어느정도 다들 단정하게 하고 다니는게 도움을 준다는 주장도 강하긴 합니다. 다 같이 노는 분위기냐 다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냐는 매우 중요하니까.. 그런데 머리 모양이 거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의 문제는 상호 연관성을 입증하기 정말 어려운 문제라는게;;;;

규율과 질서를 중시한다면 두발 제한을 지지할 수도 있겠죠.. 사실 저도 학교 다니는데 염색까지는 그렇다 처도 레게머리나 닭벼슬 머리는 좀 곤란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지라..ㅡ.ㅡ;;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10/17 23:05
그 상호 연관성에 대해서 의견이 차이가 나니까 상호 조정이 필요한건데 그 조정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인 학생은 아예 배제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그래서 두발 자유화 문제가 더 파고 들면 의외로 큰 문제이기도 하구요. 저도 레게나 이런건 좀 반대긴 한데...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10/18 08:32
어딜 가나 단정함이라는 선은 애매하게나마 존재합니다. 필요하구요. 다만 매너에 대한 구성원의 암묵적인 동의와 (회사에서처럼) 몇센티 식의 규제는 성격이 다른 거죠. 저는 단정함에 대한 동의를 규제가 아닌 교육으로 구할수 있다고 보고 규제보다 불편해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10/18 09:25
공감...규제가 아닌 교육. 이게 진정한 핵심이네요
Commented by 33Hill at 2009/10/20 10:22
이런 두발규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학교라는 집단이 학생을 애초에 '대화상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불만이 더 커지는거 같습니다.그냥 관리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는듯 한 인상이 깊죠.

다만 두발규제 같은경우 사회적 시선 (머리 기르고, 물들이면 양아치라는 인식, 그학교는 분명 똥통일꺼라는 인식)이 가지는
영향도 무시 못하는거 같습니다. 이런게 개선 안된다면 평생힘들겠죠.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10/22 22:34
결국 다 뒤집어 엎어야 한다는 결론이...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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